‹ 목록으로 천 년 잠든 그대를 부르다

7화

일주일 후, 나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기숙사를 빠져나왔다. 기숙사 방 안, 벽시계는 12시 1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같은 방을 쓰는 동기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나는 숨소리를 확인하고서야 이불을 걷었다. 교복 대신 어두운 색 무명옷으로 갈아입었다. 허리춤에는 흑죽검을 매어두었다. 달빛도 흐릿한 밤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는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북쪽 설산까지 가는 경로를 미리 확인해야 했다. 강송이 남겨둔 지도는 낡은 양피지에 그려져 있었고, 붉은 점 하나가 설산 정상 근처를 표시하고 있었다. 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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