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형상이 완전히 응집됐을 때, 그 자리엔 사람이 아니라 빛이 서 있었다.
색이 없는, 그저 밝기만 한 형태였다. 사람의 윤곽을 따라 빛이 뭉쳐 있는 느낌이었다. 눈이 부셔서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나는 손으로 눈가를 살짝 가리며 그 형태를 훔쳐봤다.
'뭐야, 저거. 사람이야 조명이야.'
"무현이다."
홍련이 짧게 소개했다.
'이름 소개가 그게 다야?'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마치 이름 하나면 충분하다는 듯이. 나이도, 성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그 빛 앞에서 다섯 명 모두 말을 잃었다.
『놀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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