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발소리가 멈췄다.
정확히 열 걸음 앞에서였다.
'셋도 아니고 딱 하나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하나면 상대하기 쉬울 것 같은데, 저 발소리의 무게감은 절대 하나짜리가 아니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복도 끝을 응시했다. 목소연은 벌써 내 옷자락을 붙잡고 있었고,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옷감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백유란은 손톱을 물어뜯다가 피가 살짝 배어 나온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저러다 손가락 하나 사라지겠다.'
강도진은 어느새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관절이 하얗게 변한 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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