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은 실기 시험이었다.
새벽부터 강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경전의 한 구절을 뽑아, 그 자리에서 예를 갖추어 낭독하고 해석하는 방식이었다.
이름이 불리는 순서대로 단 앞에 서야 했다.
감독관 여럿이 단 위에 앉아 있었다.
가운데 앉은 이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고, 그 좌우로 젊은 감독관들이 붓을 든 채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나는 순서를 기다리며 강당 뒤편에 서 있었다.
주변에 늘어선 이들의 낯빛이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손에 쥔 죽간을 몇 번이고 다시 펼쳐 보는 이도 있었고, 입술을 달싹이며 구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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