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도성의 성문은 크고 높았다.
돌을 쌓아 올린 성벽이 하늘 끝까지 이어진 듯 보였다.
사람들이 줄지어 성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짐을 진 상인들, 말을 끄는 마부들, 등에 봇짐을 멘 유생들.
박동수가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형, 이렇게 큰 곳은 처음 봐요."
"그래."
"저기 저 성벽, 저게 다 돌이에요? 얼마나 오래 쌓은 걸까요."
나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성벽을 바라보았다.
돌 하나하나가 오래된 세월을 품고 있었다.
이끼가 낀 틈새, 비바람에 깎인 모서리, 누군가의 손이 닿았을 자리마다 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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