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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손등이 저릿거리는 감각은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과 비슷했다. 기분 나쁘게 미세하고, 무시하려 해도 계속 신경 쓰이는 종류의 불쾌함이었다. 처음 느꼈을 땐 단순한 피로감이라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건 경고였다. "저기." 박도윤이 숲 초입 방향을 턱으로 가리켰다. 목소리가 낮게 깔려 있었다. 나무 그늘 사이, 특정할 수 없는 위치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보고 있었다. 시선이라는 게 실체 없는 압박감으로 느껴진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등 뒤에서 누가 숨을 참고 지켜보는 것 같은, 그런 께름칙한 무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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