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숨긴 신분, 겨눈 화살

10화

허현담이 손바닥에 쥐고 있던 붉은 가루를 천천히 얼굴에 문지르는 순간, 그 가루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그의 피부 속으로 스며들었고, 온화하기만 했던 이목구비가 뒤틀리기 시작하며 검붉은 문신 같은 것이 관자놀이에서부터 턱 끝까지 뱀처럼 번져 나갔다. 그것을 지켜보던 서도현의 낯빛이 새하얗게 굳어버렸는데, 평생 스승의 얼굴에서 저런 무늬를 본 적이 없었기에 그의 목소리마저 떨려 나왔다. "스승님, 그것은..." "금기의 약이니, 묻지 말거라. 지금은 그저 지켜보아라." 허현담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으나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으니, 마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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