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출발하는 날 새벽, 아직 산문 위로 별빛이 채 가시지 않았을 무렵, 허현담은 서도현을 다시 서재로 불러들였다. 서재 안은 촛불 하나만이 밝혀져 있어 그림자가 벽면 가득 일렁였는데, 허현담은 오래된 목함을 열어 낡은 서찰 한 장을 꺼내더니, 그것을 서도현의 손에 조심스레 쥐여 주며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이것을 정노인에게 전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서찰의 봉인에는 낯익지 않은 문양이 찍혀 있어, 서도현은 그 문양을 눈으로 몇 번이나 훑으면서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이게 무엇입니까."
"몰라도 된다. 다만 그것을 지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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