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옆구리가 당길 때마다 숨을 짧게 끊어 쉬었다. 걸을 때마다 상처 부위가 옷에 쓸렸다. 삼베가 살갗에 닿을 때마다 따끔거리는 게 아니라 뭔가 뜯어지는 느낌이었다. 참을 만했다. 참아야 했다. 참지 않으면 여기서 주저앉는 것뿐이었으니까.
관군 우두머리가 준 물은 반 시간 만에 다 마셨다. 마시면서도 스스로가 웃겼다. 목이 마른 것도 문제였지만, 물을 삼키는 그 짧은 순간에도 옆구리가 당겨서 숨을 참았다가 마시고, 참았다가 마셔야 했다. 가죽 물통은 관군들이 도로 챙겨갔다. 빈 통이라도 자기들 물건이라는 듯, 손을 내밀며 딱 그 물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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