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오늘은 죽지 않는다

9화

말발굽 소리가 지나간 뒤, 숲은 다시 조용해졌다. 나는 도랑 바닥에 한동안 누워 있었다. 관군이었는지, 다른 무리였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저 소리만 듣고 강도들이 흩어졌을 뿐이었다. 확인할 기력조차 없었다. 온몸이 아팠다. 옆구리는 뭔가 부러진 것처럼 뻐근했고, 팔꿈치와 무릎에서는 피가 굳어 딱지가 지고 있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갈비뼈 근처에서 뭔가 긁히는 느낌이 났다. 그래도 살아 있었다. 다행이다. 나는 그대로 눈을 감고 잠시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심장이 뛰는 속도를 세는 거였다. 처음엔 미친 듯이 빨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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