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청록색 빛이 부엌 벽을 타고 번졌다. 솥 표면이 펄떡였다. 심장 같았다. 나는 손을 뗐다. 떼려고 했다. 안 됐다.
'뭐야, 이게.'
손끝부터 팔꿈치까지 저릿한 감각이 올라왔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그냥 낯설었다. 마치 전류가 아니라 어떤 의지가 흐르는 것 같았다. 손바닥 아래에서 솥이 미세하게 떨렸다. 살아있는 것처럼.
짐승 울음소리가 다시 울렸다. 이번엔 더 가까웠다.
숨이 막혔다. 목구멍 안쪽이 조여왔다. 나는 손을 억지로 당겼다.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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