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로운 그림자
전주는 그날 밤을 넘기지 못했다.
새벽이 오기 전, 숨이 멈췄다.
나는 그 소식을 시녀의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 들었다. 그녀의 손끝이 문고리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성전 전체가 상복을 입었다.
흑포 위에 흰 띠를 두른 무사들이 복도를 오갔다. 다들 말이 없었다. 발소리만 규칙적으로 이어졌다.
종소리가 하루 종일 울렸다.
낮게, 길게, 세 번씩 끊어지는 종소리였다. 그 사이의 침묵이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졌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손안의 상자를 꽉 쥐고 있었다.
붉은 구슬의 온기가 유독 뜨겁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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