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붉은 유물
성전으로 돌아오자마자, 인솔자는 곧장 전주에게 향했다.
목패를 들고 간 그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일이 단순한 실수나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숙소로 돌아가는 대신, 서문강을 찾았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그를 향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답을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는 성전 뒤편, 인적이 드문 정자에 앉아 있었다.
달빛이 그의 옆얼굴에 걸려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옷자락이 흔들렸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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