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사내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지 않았다.
시장 초입, 흙먼지가 뽀얗게 이는 골목 한복판이었다. 낙타 등에 실린 소금 자루 냄새와 말린 대추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사내는 그 냄새들 사이를 헤치고 성큼성큼 다가와, 이강의 봇짐 쪽으로 눈길을 던졌다.
"아저씨는 그런 거 함부로 안 보여줘요." 이강이 한 발 물러서며 대답했다. 어린아이의 억양, 어린아이의 경계심. 완벽한 위장이었다.
'낯빛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물러서는 것도 다 훈련이거늘. 아이 흉내를 낸다는 게 이렇게 신경 쓰이는 일인 줄이야.'
"함부로 보여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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