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빛이 정수리 위로 떨어지기 직전, 손목이 확 당겨졌다.
다리에 힘이 없어 넘어지듯 끌려갔는데 그게 오히려 살았다. 뒤통수 바로 옆으로 하얀 기둥이 내려꽂히며 지면이 통째로 증발했다. 쩌엉, 하는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확 튀어 올랐고 나는 서다은의 품에 처박히듯 안겨 있었다.
귀가 먹먹했다. 폭발한 지점에서 몇 걸음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도 열기가 얼굴을 훅 덮쳤고, 콧속으로 탄 냄새 같은 게 밀려들었다. 흙이 녹아 유리처럼 굳어버린 자리를 보면서 나는 방금까지 저기 서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실감했다.
"규정 위반이에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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