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전직 요원, 신목의 검을 들다

8화

새벽빛이 스며드는 별채 마당을 지나, 나는 처음으로 본채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년 만이었다. 발밑에 밟히는 흙의 감촉조차 낯설었다. 3년 동안 별채 안에서만 지내던 몸이, 이제야 다시 넓은 공기를 마주하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 익숙한 풍경이 보였지만, 그 안을 바라보는 내 시선은 예전과 달랐다. 기와 지붕의 선, 마당을 가로지르는 회랑,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와 그림자가 진 자리까지도. 3년 전엔 그저 지나치던 것들이었는데, 지금은 하나하나가 다르게 다가왔다. (이곳도 변한 게 없군.)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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