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검이 얼음처럼 부서질 듯한 소리를 내며 다시 떨어졌다.
나는 자세를 낮추고 그대로 파고들었다.
둘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아졌다.
검을 든 자에게 거리를 좁힌다는 건 무모한 짓이었다. 검은 멀리서 벨수록 유리하고, 가까이 붙을수록 손해였다. 하지만 나는 검이 없었고, 대신 뜨거운 게 있었다.
발끝으로 흙을 밀며 몸을 띄웠다.
퍽!
어깨로 그의 팔을 밀어붙였다.
뼈와 뼈가 부딫히는 감각이 어깨를 타고 그대로 등줄기까지 울렸다. 혈영검왕의 자세가 무너졌다.
그 틈에 주먹을 뻗었다. 결대로 쪼개듯이, 가장 낮은 자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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