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밤 이후로 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화로 앞에 앉아 불씨만 들여다보았다. 장작 하나가 타들어가며 붉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스승님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 겹쳐 보였다.
서다연도 눈치를 챘는지 더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내 옆에 조용히 앉아 검을 손질했다. 스륵, 스륵. 숫돌에 검을 가는 소리만 부엌 안에 낮게 울렸다.
다만 다음 날 아침, 산문 밖에서 낯선 전서구 한 마리가 마당에 떨어졌다.
퍽.
작은 소리였지만 마당의 정적을 깨기엔 충분했다. 나는 무릎을 굽혀 새를 살폈다. 지친 날개는 이미 힘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