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뭐 하는 겁니까."
박정호가 물었다.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
시험 절차 중간에 응시자가 아닌 사람이 끼어드는 건 규정 위반일지도 몰랐다.
나는 배낭을 뒤졌다.
손끝이 지퍼를 더듬는 동안, 머릿속으로 계산이 돌아갔다.
한서린이 실격되면.
528킬로그램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진다.
그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나는 아직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이 시험이 요구하는 최소치를 웃돈다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강한 응시자가 탈락하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이유는 없었다.
지퍼가 열렸다.
케이스가 손에 잡혔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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