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도심 흡혈귀의 소유물

6화

한소율의 그 한마디가 방 안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서재의 공기는 늘 그렇듯 서늘했는데, 그 서늘함 속에서도 상자 안 은반지만은 이상하게 눈에 밟혔다. 나는 상자 속 은반지를 내려다보며, 붉은 보석이 실핏줄처럼 얇은 무늬로 얽혀 있는 걸 유심히 살폈다. 조명 아래서 보석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은은하게 붉은빛을 뿜어냈고, 그 안쪽으로 가느다란 선들이 얽히고설켜 마치 누군가의 핏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손끝으로 만져보자 서늘한 감촉이 전해졌고, 그 서늘함 속에 이상하게도 뜨거운 무언가가 숨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손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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