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속마음이 들리는 밤

6화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에도 아버지의 목소리는 귓속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낳지도 않았을 거라는 말. 그 한마디가 귀 안쪽 어딘가에 박혀서, 손을 씻어도 옷을 갈아입어도 계속 그 자리에서 웅웅거렸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왔는데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낳지 말았어야 했던 얼굴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소파 끝에 앉은 채 두 손을 무릎 위에 겹쳐놓고, 손끝이 차갑게 식어가는 걸 가만히 느끎고 있었다. 언니는 맞은편에서 나를 지켜보다가, 아무 말 없이 다가와 내 옆에 앉으며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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