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속마음이 들리는 밤

8화

딸랑,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둘이 있었네." 하는 서지아의 목소리가 침실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낮고 나른한 음색인데도 그 안에 웃음기 대신 서늘한 것이 섞여 있어서,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멈췄다. 이불을 끌어올리며 몸을 웅크렸다. 심장이 갓 잡은 활어처럼 펄떡였고, 손끝이 이불 자락을 움켜쥔 채로 떨렸다. 반면 한소이는 별다른 동요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운을 걸치고 허리끈을 천천히 매더니, 걸음을 옮겨 문을 열었다. 그 태연함이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소이가 물었다. 담담한 어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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