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밖으로 서인아가 서류철을 든 교직원 두 사람과 함께 본관 회의실 방향으로 사라지는 걸 보고 나서도, 나는 한동안 포크를 든 채로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급식판 위의 카레는 이미 반쯤 식어 있었고, 포크 끝에 걸린 밥알 몇 개가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 흔들림조차도 지금 내 머릿속 상태와 다를 게 없었다. 준서가 뭐라고 계속 떠들고 있었는데, 그 말들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서,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며 시늉만 하고 있었다. 아마 준서는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한 게임 얘기나, 아니면 다음 주에 있을 시험 얘기를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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