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그녀는 아버지의 여자였다

10화

아버지가 천천히 다가왔다. 구두 소리가 복도 바닥을 울렸다. 한 걸음, 두 걸음. 그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다. 대리석 바닥에 반사된 조명이 아버지의 구두코 위에서 일렁였다. 그 구두는 늘 그랬듯 티끌 하나 없이 반들거렸고, 나는 그 반들거림이 오늘따라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복도 끝에서부터 이어진 그 걸음이, 마치 재판정으로 걸어 들어오는 판사의 걸음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강선희의 손목을 잡은 내 손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그녀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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