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박정혜가 예정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돌아왔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온 집안이 술렁였다.
캐리어 바퀴가 대리석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엄마!"
다은이 달려 나가 박정혜의 캐리어를 받아 들었다.
"우리 딸, 잘 지냈어?"
박정혜가 다은을 껴안으며 웃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웃음 아래 무언가 서늘한 기색을 느꼈다.
박정혜의 시선이 잠시 나를 훑고 지나갔다.
구두에서 시작된 그 시선이 내 얼굴에 닿을 때까지, 채 일 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온몸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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