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약혼녀와의 야근

9화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목요일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하늘이 맑았는데, 오후 세 시가 조금 지나면서부터 먹구름이 몰려들었고, 회의실 유리창 너머로 번개가 한 번 번쩍이는가 싶더니 곧이어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퇴근 무렵에는 이미 도로 위가 온통 정체되어 있었고,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가 삼십 분 넘게 오지 않는다는 안내 방송이 정류장 스피커에서 반복해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산을 챙겨 나온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접이식 우산을 손에 쥔 채로 버스 도착 전광판을 몇 번이나 확인하다가, 문득 회사 건물 앞 정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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