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너를 살리려, 악마와 계약했다

7화

밤 11시 20분. 골목은 조용했다. 가로등 하나가 깜빡거리며 빛을 뱉었다. 나는 그 밑을 지나며 걸음을 서둘렀다.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낮에는 사람들이 오가던 골목인데, 밤이 되면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 걷는 소리만 벽에 부딪혀 되돌아왔다. 오늘도 잡화점 계산대에 열 시간 넘게 서 있었다. 다리가 뻐근했다. 허리도 뻐근했다. 어깨는 감각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저녁 격투 시합을 앞두고 있었다. 11번째 시합. 지금까지 열 번, 열 번 다 이겼다. 상금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잡화점 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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