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배가 항구에 닿은 지 나흘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궁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서찰도 미뤄두고, 그저 천장만 바라보는 날들이었다.
아버지는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나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오히려 나를 더 조여왔다.
다만 시녀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은 담벼락을 넘어 내 방까지 들어왔다.
왕녀가 남쪽 바다에서 괴물과 싸웠다는 소문.
왕녀가 서른 자 아래로, 그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려 했다는 소문.
심지어는 왕녀가 물속에서 이상한 빛을 뿜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까지 돌았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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