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왕녀, 심해에 잠들다

9화

공개 수확 날이 밝았다. 항구에는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낡은 배들이 부두를 가득 채웠고,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은 채 발을 동동거렸다. 갯내와 비린내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다들 굶주림 속에서도 이 하루만큼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왕녀가 직접 바다에 들어가 그물을 채워온다는 소식이, 마을 곳곳에 희망처럼 퍼져 있었다. 누군가는 손을 모아 기도했고, 누군가는 아이의 어깨 위에 목을 얹고 목을 빼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 시선들을 등지고 부두 끝에 섰다. '저 사람들 눈빛 봐.' '다 알아. 오늘 그물이 비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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