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마당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다.
닭장에서 닭 몇 마리가 게으르게 모래를 헤집었다.
마당 가장자리에 심어둔 상추 이파리 위로 이슬이 맺혀 있었다.
바람은 잔잔했다.
어젯밤의 소란을 기억하는 것은 오직 창고 문 앞의 흙바닥뿐이었다.
박은주는 부엌 창문으로 창고를 오래 바라보았다.
행주를 쥔 손이 같은 자리를 몇 번이나 닦고 또 닦았다.
그릇은 이미 반들거렸다.
그런데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 새벽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밥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숟가락을 든 손은 허공에서 멈춰 있는 시간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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