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학교 도서관에는 오후의 빛이 낮게 깔려 있었다.
창가 쪽 책장에서부터 시작된 빛줄기가 바닥을 가로질러 책상 다리까지 닿아 있었다.
먼지 냄새.
오래된 종이 냄새.
그리고 어딘가에서 풍겨오는 낡은 가죽 냄새.
도서관은 늘 그런 냄새로 가득했다.
이한결은 책상 위에 책 한 권을 올려놓았다.
표지에는 낡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호랑이 같기도 하고, 사슴 같기도 한 짐승.
색이 다 바래서 원래 무슨 색이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거 찾는다고 했었지."
도윤이 책을 받아들었다.
손끝에 닿는 표지가 서늘했다.
오래 방치된 책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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