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오후, 한소영 선생님이 나를 교무실 뒤편으로 불렀다.
창문 너머로 운동장이 보이는 작은 자리였다.
책상 위에 놓인 화분 하나가 시들어가고 있었고, 그 옆에 낡은 커피잔이 놓여 있었다.
선생님은 그 커피잔을 손에 쥔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윤아, 요즘 얼굴이 안 좋다."
"별일 없어요."
말이 너무 빨리 나갔다.
연습해온 것처럼.
사실은 연습한 적도 없는데.
선생님이 팔짱을 끼고 나를 빤히 봤다.
그 눈빛이 꼭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나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거짓말 잘 못 하는 애가 왜 자꾸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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