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병실 문이 열린 채로 멈춰 있었다.
바람 한 줄기가 그 사이로 스며들었다. 링거 스탠드에 걸린 비닐 백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준서는 그 흔들림을 가장 먼저 알아챘다. 문틈으로 스며드는 낯선 냄새—양복에 배인 향수 냄새였다.
보안요원 두 명이 문턱을 넘어섰다. 검은 정장이 좁은 병실을 순식간에 채웠다. 어깨가 넓고 체격이 단단한 남자들이었다. 걸음걸이에는 낭비가 없었다. 훈련된 동작이었다.
지아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대신 등을 곧게 세웠다. 무릎 위에 얹힌 손을 가만히 말아 쥐었다.
"서지아 양. 회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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