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8시 20분.
창밖 하늘은 이제 완전히 붉은 빛을 지우고 있었다.
교실에는 나와 유한별, 둘뿐이었다.
형광등 하나가 깜빡였다.
지지직.
나는 그 소리에 어깨를 움찔했다.
'별거 아냐.'
스스로에게 그렇게 되뇌었지만 손바닥에 땀이 배어 있었다.
유한별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무릎 위에서 손가락이 까딱거리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나는 그 리듬을 세다가 그만뒀다.
책상 위에는 아까부터 식어가는 자판기 커피 두 캔이 놓여 있었다.
따긴 했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았다.
캔 표면에 물방울이 흘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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