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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그날 저녁, 나는 병원에 들렀다가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의 병실 앞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간호사한테 병원비 이야기를 듣는 것도 지쳤고, 어머니 얼굴을 보는 것도 두려웠다. 버스를 놓쳐서 한 정거장을 더 걸었고, 편의점 앞을 지날 때는 괜히 걸음을 빨리했다. 삼각김밥 진열대 앞에 서 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였다. 집으로 가는 골목은 가로등이 절반쯤 꺼져 있었다. 나는 어깨를 움츠리고 계단을 올랐다. 3층에 다다랐을 때, 302호 문 앞에 강태오가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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