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아침,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신발장 앞에서 신발을 갈아신는데, 옆을 지나가던 아이들이 나를 힐끗 보고는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았다. 처음엔 착각인가 싶었다. 그런데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에도 시선이 계속 따라붙었다. 뒤통수가 따끔거렸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때도 이렇게 시작됐었다.
복도 중간쯤에서 다은이가 뛰어오는 게 보였다. 숨을 헐떡이며 다가온 다은이는 내 팔을 다짜고짜 붙잡았다.
“서윤아, 또 이상한 소문 돌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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