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리가 풀렸다.
무릎이 꺾이는 느낌이 들자마자 나는 라온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손끝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갔다. 이상하다, 방금까지는 서 있었는데. 그래도 쓰러지진 않았다. 라온이 나를 받쳐주고 있었으니까.
"위험해졌다."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였다. 나는 겨우 고개를 들었다. 눈앞이 핑 돌았다. 붕대에서 스며 나온 피가 옷섶에 붉게 번져 있었다.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저 상처로 나를 이렇게 받쳐도 되는 건가 싶었다. 걱정할 처지가 아니면서도 걱정이 됐다.
"괜찮으세요? 그 상처……"
"내 얘기가 아니다."
단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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