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5억 냥에 팔린 몰락 영애

9화

하 백작의 서재는 언제나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는데, 오늘 밤은 그 냉기가 유독 짙게 느껴졌다. 벽난로에는 불이 지펴져 있었으나 온기는 방 한가운데까지 미치지 못했고, 촛대 위의 불꽃마저 바람 한 점 없는데도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은서는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잠시 손잡이를 쥔 채 숨을 골랐다. 아버지가 밤늦게 자신을 부르는 일은 드물었으며, 그 드문 일이 좋은 소식을 담고 있었던 적은 더더욱 없었다. 백작은 책상 앞에 앉아 서류 한 장을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고 있었고, 은서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개를 들어 딸을 응시했다.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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