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교실 안은 조용했다. 형광등 불빛만 웅웅거리며 떠 있었다. 창밖은 이미 어두웠고, 유리창에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흐릿하게 겹쳐 있었다.
서은채는 고개를 숙인 채 손끝으로 소품 재료를 만지고 있었다. 색종이를 접었다 펴는 손가락이 유난히 느렸다. 강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옆에 서 있었다. 발끝이 책상 다리에 닿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전부 너 때문에 노력했다.'
그 말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순간부터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쿵, 쿵. 박자가 어긋난 것처럼 뛰는 소리가 귀 안쪽에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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