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성녀님, 제가 지키겠습니다

6화

발자국은 정확히 하나였다. 그런데 그 폭이 사람 것치고는 너무 넓었다. 보통 성인 남자의 발 폭이 손바닥 한 뼘 반쯤이면, 이건 거의 두 뼘에 가까웠다. 신발 자국도 아니고 맨발 자국이었는데, 발가락 다섯 개는 있는데 그 사이 간격이 이상하게 넓게 벌어져 있었다. 조부는 마당 흙바닥에 쭈그려 앉아 손가락으로 발자국 테두리를 짚어보더니 낮게 혀를 찼는데, 나는 그 옆에 서서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이런 게 무섭다는 감정인가 보다, 라고 스스로 진단해봤지만 진단만 해서 뭐가 해결되는 건 아니었다. 발자국 깊이도 정상이 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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