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해뜨기 전, 왕녀의 신랑

6화

이름을 불렸다. 정확히는, 내 이름 세 글자가 등 뒤에서 울렸다. 낭랑하면서도 위엄이 서린 목소리였다. 시장통에서도 단번에 뒤를 돌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목소리. 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머리가 뒤늦게 따라왔다. 3년 동안 청화 가문 호위로 살면서 익힌 반사 신경이란 게 이럴 때 발동한다는 게 좀 얄궂었다.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인파 속에서, 나는 그렇게 우두커니 멈춰 섰다. 돌아보니, 흰 갑주 위에 푸른 망토를 걸친 여자가 서 있었다. 은발이 어깨 아래로 길게 흘러내렸고, 큰 키에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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