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신을 받아 든 도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방금까지 테라스에서 흐르던 부드러운 공기가, 그 종이 한 장으로 인해 삽시간에 얼어붙는 것 같았다. 서윤은 그 표정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신의 어깨에 남아 있던 온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것을 느꼈다. 손끝으로 겉옷의 소매 끝을 만지작거리다가, 그 감촉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무슨 일이십니까."
"별일 아니오."
도현의 대답은 짧고 단정했지만, 서신을 접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서윤은 놓치지 않았다. 저 손이, 조금 전 자신의 어깨에 겉옷을 걸쳐줄 때는 그토록 다정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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