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극혐남의 자립 선언

7화

도서관 3층 열람실은 오후 4시가 되면 유난히 조용해졌다. 에어컨 바람 소리와 종이 넘기는 소리만 간간이 섞여 들렸다. 창가 자리는 이미 다른 학생들이 다 차지한 뒤였고, 서윤아와 이준호는 구석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었다. 서윤아는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며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마우스 커서가 같은 줄을 세 번째 왔다 갔다 했다. 집중이 안 됐다. 자꾸 시선이 맞은편으로 흘러갔다. 이준호는 프린트물에 밑줄을 긋고 있었다. 연필을 쥔 손끝의 움직임이 반듯했다. 줄이 삐뚤어지는 법이 없었다. 자를 대고 그린 것처럼 곧게 뻗어나갔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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