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저녁 8시 12분.
어머니는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숟가락이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 소리가 귀에 오래 남았다.
"밥은 다 먹었어?"
어머니가 물었다.
"네."
나는 짧게 대답했다.
어머니는 더 묻지 않고 그릇을 치웠다.
등을 보이며 설거지를 시작하는 어머니의 어깨가 평소보다 처져 있었다.
물소리가 부엌을 채웠다.
나는 식탁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일어날 이유가 없었다.
일어나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냥 앉아서 어머니의 등을 바라봤다.
어깨선이 자꾸 눈에 걸렸다.
방으로 돌아와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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