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오후 2시 20분.
유치원 상담실 앞.
어머니와 나는 나란히 서 있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작은 책상 위에 티백 두 개와 종이컵 두 개가 놓여 있었다.
물이 아직 끓고 있는지 컵에서 가느다란 김이 올라왔다.
윤소라 선생님이 먼저 자리에 앉아 있었다.
등을 곧게 펴고 있었지만, 그 자세가 오히려 억지스러워 보였다.
눈 밑 그늘이 전보다 더 짙었다.
일주일 전보다 더 진했다.
손등의 상처 자국들도 더 도드라져 보였다.
새로 생긴 자국인지, 오래된 자국이 덧난 건지 구분이 안 됐다.
나는 그 손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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