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임하늘 시점]
302호 문을 열었을 때, 나는 잠깐 숨을 쉬는 법을 잊었다.
캐리어 손잡이를 쥔 손에 힘이 풀렸다. 문틀에 몸이 기대어졌고, 시야가 한 박자 늦게 초점을 맞췄다. 창가 침대에 앉아 짐을 정리하던 그 애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서아.
태은이의 방에서, 오늘 아침 나오던 그 애가.
내 룸메이트라니.
이게 우연일까? 이럴 확률이 대체 얼마나 될까? 청솔원에는 삼백 명이 넘는 학생이 있고, 방은 백오십 개가 넘는데, 그중에서 하필 302호에, 하필 저 애가.
세상이 나를 놀리는 게 아니라면, 이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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