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간밤에 잠을 설쳤다.
눈을 감으면 도헌의 외투가 백설아의 어깨 위에 걸쳐지는 장면만 반복해서 떠올랐으니까. 이런 걸 무슨 재현이라고, 참. 몇 번을 다시 떠올려도 결말은 똑같은데, 뭘 그렇게 자꾸 되짚어보는 건지.
이불을 뒤집어썼다가 다시 젖혔다. 창밖이 밝아오는 걸 보면서도 잠들 생각을 못 했다. 머릿속에서 백설아의 어깨와 도헌의 외투가 계속 겹쳐지는데, 정작 나는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처럼 굴고 있었다. 웃기지, 내가 왜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는 건지.
결국 뜬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식사 자리에서 도헌과 마주 앉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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