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검진일이 왔다.
나는 병실 안 소파에 앉아 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노려본다고 뭐가 바뀌는 건 아니지만, 이거라도 안 하면 심장이 뛰는 걸 못 견딜 것 같았다.
시계를 봤다. 아직 삼 분 남았다.
또 시계를 봤다. 이 분 오십팔 초.
이럴 때 보면 나도 어지간히 한심하다. 목숨이 걸린 시술 부작용을 걱정해야 할 시점에 정작 신경 쓰이는 건 '그 서지은'을 실물로 처음 본다는 사실이었으니까.
방송에서 볼 때는 늘 음성변조기 너머로 사무적인 목소리만 들렸다. 얼굴도 정면 클로즈업 몇 초가 전부였다. 근데 이제 몇 분 뒤면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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