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천장의 형광등이 깜빡였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넷, 다섯, 여섯. 형광등은 규칙적으로 깜빡이지도 않았다. 어느 땐 세 번 연속으로 빠르게 깜빡이다가, 또 어느 땐 한참을 멀쩍이 있다가 한 번씩 깜빡였다. 그 불규칙함이 묘하게 내 심박수와 닮아 있어서, 나는 이걸 세면서 내 몸 상태를 체크하는 나름의 방식을 만들어냈다. 병원 놀이. 혼자 하는 병원 놀이.
시술 이후 사흘째, 몸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정신은 여전히 물에 젖은 솜 같았다. 손끝을 움직이는 것도 오늘의 가장 큰 과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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