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내 이름은 서지은이다.
다솜국 남성관리원 최고위직에 오르기까지, 나는 단 한 번도 감정을 앞세운 적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성적은 늘 상위권이었고, 시험마다 수석이었으며, 임용된 뒤에도 승진 속도가 부서 역사상 최고였다. 동료들은 나를 두고 "쟤는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꺼놓은 거다"라고 수군거렸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감정을 켜놓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매일 목격하며 자랐으니까.
자긍심이 있었다. 나는 이 나라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자긍심.
그 자원이 강하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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